세계적인 살사밴드 오케스트라 데라루즈 가 드디어 한국에 왔다!!
데라루즈는 내가 작년에 일본측 파트너와 공동으로 주최했던 BIG WING MUSIC FESTIVAL 에 일본측 대표로도 출연했었다. 거의 1년만에 봐서 무척 반가웠다.
이번에는 내가 초청한 것은 아니고 매년 개최되는 살사인들의 축제 "아시아라틴문화페스티벌"에 게스트 밴드로서 오게 된 것이다. 2년 전에 오케스트라 데라루즈를 초청하려고 한 적이 있었는데 자금문제로 도중에 취소가 된 적이 있다.
살사음악이 한국에선 완전히 비주류음악인데다가 멤버 수도 워낙 많고 (11명) 스탭진들까지 합하면 개런티는 고사하고 항공료만 해도 적지 않은 금액이었기 때문이다. 데라루즈와의 친분으로 어떻게 하든 한국 공연을 성사시켜 보려고 했지만 역시 무리였다.
그런데 그로부터 2년 후, 음악축제가 아닌 댄스축제로 데라루즈가 한국에 오게 된 것이다. 하지만, TV 출연이나 라디오출연과 같은 데라루즈에 대한 인터뷰 일정은 전혀 잡혀있지 않았다. 아무래도 살사댄스가 중심이 되는 행사이기에 살사밴드를 한국에 프로모션하는 데까지는 신경을 쓰지 못한 것 같았다. 그래서 예당아트 TV 와 연결해서 인터뷰 일정을 잡아 주었다.
아시아라틴문화페스티벌이 열린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의 전경이다.
아시아라틴문화페스티벌 시작 30분전이다. 생각보다는 사람들이 많지 않았다.
아직은 살사라는 문화가 일반 대중에게는 그렇게 많이 알려지지 않은 탓이다. 주로 이런 행사들은
살사댄스를 즐기는 관객으로 타겟팅이 되어 있다.
기다렸던 오케스트라 데라루즈 의 공연이 드디어 시작되었다! 오프닝곡으로 살사곡이 아닌 영화
음악을 편곡해서 박진감있게 문을 열었다. 하얀색 공연복이 멋지다.
데라루즈의 메인보컬 노라상 이 열창을 하고 있다. 노라상 은 데라루즈의 실질적인 기둥이라고
할 수 있는데, 데라루즈 가 뉴욕에 진출할 수 있게끔 기회를 만든 장본인이기도 하다.
공연이 다 끝난 후, 뒷풀이가서 노라상에게 그 동안의 데라루즈 역사에 대해서 긴 이야기를 들
었다. 오케스트라 데라루즈 가 빌보드 차트 1위에 오를 수 있었던 이유는 그녀의 과감한 도전
정신, 열정이 큰 몫을 했으리라 짐작하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공연 전 노라상이 한국어로 인사말을 준비했으니 기대하라고 했는데, 사실 별 기대안하고 들었다.
한국어보다는 역시 영어와 스페니쉬어가 편한 모양이다.
일본의 티토 퓨엔테, 켄타 의 열정적인 팀발레 연주!! 그의 증조 할아버지가 한국인이라고 했다.
이렇게 일본 뮤지션 중에서 한국계가 적지 않다. 확실히 예술가적인 끼와 유전자는 한국인이 많이
가지고 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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