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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진용의 재즈경영스쿨/전진용의 재즈경영이야기

<전진용의 재즈경영이야기> 1. 악보를 찢어라!

카리스마 넘치는 얼굴을 하고 단상에 오른 지휘자는 자신을 잘 따라오면 안정된 미래를 보장해주겠다는 듯이 힘차게 지휘봉을 높게 치켜들었다.
난 그저 주어진 악보대로 열심히 연습하고 지휘자가 이끄는 데로 잘 따라 연주하면 수많은 관객이 우레와 같은 박수와 함성을 보내줄 줄 알았다. 그런데 어느 날 관객들은 더 이상 우리의 음악을 원하지 않았다. 오만한 듯 자신감 넘쳤던 그 지휘자는 단상으로부터 도망가버렸다.

 


안녕하세요여러분 <전진용의 재즈경영이야기> 그 첫번째 편지를 띄웁니다.

#1

그 첫 시간으로 악보이야기로 시작할까 합니다.


클래식은 악보가 없으면 안됩니다.  악보대로 연주하기 때문이죠.  악보 그대로 연주해야 잘 하는 것이고 틀리면 안됩니다.

어릴 때부터 우리 삶은 이렇게 악보 하나씩을 받고 그대로 연주하기를 바라는 부모들과 세상에 둘러싸여 살아온 것은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가슴 속에 꿈틀거리는 나만의 멜로디가 있는데 그 것은 무시해버리고 저 높은 단상에 있는 지휘자를 보며 행여나 틀릴새라 악보만을 뚫어지게 바라보며 연주하듯 살아온 삶이었죠.

 

그런데, 이제 세상은 점점 더 악보가 필요없는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습니다. 세상은 이미 누군가가 그려준 악보대로 흘러가지 않게 되었습니다. 내일을 알 수 없는 예측불허의 시대에 살고 있기 때문이죠. 부모가, 학교 선생님이, 또는 회사가 주는 악보를 열심히 보고 연주해온 선배들, 우리 친구들은 악보대로 가지 않는 세상을 보고 당황하기 시작했습니다.

 

지금까지는 악보대로만 연주하듯 살면 생활을 보장해주고 노후까지 책임져주었는 데 이제는 회사에서 더 이상 그런 악보를 주지 못합니다. 아니, 이제 앞으로의 세상은 해답이 될 악보를 친절하게 선사해줄 지휘자가 없는 것입니다.

 

 

이제는 악보가 없이, 그리고 악보가 있더라도 악보대로 연주하지 않는 재즈음악처럼 자신의 멜로디를 연주해야 합니다. 그리고 세상과 직접적으로 만나서 협연을 하듯 내 멜로디로 세상과 교감을 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지금부터라도 악보보다는 자신의 판단, 직관, 능력을 믿고 또 키워 나가야 합니다. 이제는 악보에 의존하는 음악이 아닌 내 목소리, 내 음악을 찾아가야 합니다. 악보를 달라고 하기에 앞서, 내가 무슨 음악을 연주할 것인가를 먼저 정하세요. 그리고 그 음악을 함께 연주할 사람은 어디에 있으며 또 들어줄 사람은 어디에 있는지, 이제는 스스로 찾아나서야 할 때가 왔습니다.

 

악기를 연주할 때 악보를 보는 습관을 들이면 악보 없이는 절대로 연주할 수 없습니다.

이제는 악보를 스스로 찢어야 합니다.  그리고 내 마음 속의 멜로디에 귀를 기울이고 그 선율을 따라 과감하게 행동으로 옮겨야 합니다.

 

여러분은 어떤 악보를 보고 계시나요?

 

 

 #2

오늘 소개할 재즈뮤지션은 마일즈 데이비스입니다. 제가 재즈에 빠지게 된 결정적인 계기를 준 뮤지션입니다.


그의 일생이 지금까지 재즈역사의 대부분을 만들어왔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는 늘 동시대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언제나   한 발 앞서 있었죠. 그가 대단한 것은 지금까지 이룬 성공을 버리고 새로운 개척의 길을 항상 걸어왔다는 것입니다.  대략 10년 단위로 남들이 전혀 생각지 못한 스타일의 음악을 새롭게 창조하며 시대를 이끌어왔습니다. 

 

비밥에서부터 쿨재즈, 하드밥, 퓨젼재즈에 이르기까지 지금 재즈의 장르가 폭넓은 스펙트럼을 갖게 된 것도 마일즈의 역할이 절대적이었습니다. 현재 세계 재즈계를 이끌고 있는 빅스타들도 거의 모두 그의 사단에서 배출된 뮤지션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듯 인재를 발굴하고 성장시키는 능력도 탁월했습니다.

 

오늘 선보일 곡은 제가 제일 좋아하기도 하고 재즈역사상 명반으로 손꼽히는 [Kind of Blue] 에 있는 “So What”을 들려드리겠습니다.  이 곡은 재즈 장르로서는 쿨재즈에 속합니다. 그 특성은 도회적이며 세련된 느낌을 주는 재즈죠.  열정적이며 hot한 비밥음악과는 반대로 절제하는 듯한 냉정함과 정적인 느낌 을 줍니다.  말 그대로 Cool” 재즈 입니다.

 

한번 감상해보세요.  풀어지지 않는 약간의 긴장감이 오히려 상쾌함을 느끼게 하고 가을의 향기를 나는 것 같기도 합니다.

 


 

# 3

 

1) 제 책 [재즈스타일]이 발간되었습니다.  앞으로 <전진용의 재즈경영이야기>를 써나가는 데 모태가 되는 책이므로 일독을

권유해드립니다.  --> http://www.copanea.com/notice/171

 

2) 글로벌소셜미디어포럼에서 <글로벌시대의 소셜미디어, 이제 재즈스타일만 살아남는다> 란 주제로 제가 강의합니다.

[재즈스타일]과 소셜미디어를 연계한 내용입니다. 소셜미디어를 툴로써 다루는 데 필요한 기본철학과 방향을 재즈컨셉으로 제시합니다. 감히 도움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5/26 (수) 오후 7시입니다. --> http://www.copanea.com/entry/10-48

 

 

<전진용의 재즈경영이야기>

재즈와 경영이 만나다 / 예술과 비즈니스가 만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