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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럼/코페니아 포럼후기

[코페니아포럼후기 06/26] 타니카와 요시히코님 <한일문화축제를 통해서 보는 한일의 차이와 공통점>

6 26일 저녁 스토리라운지 홀에서 일본대사관 서기관이시자 코페니아의 일본측 위원이신 타니카와님께서 '한일축제한마당'을 주제로 강연을 해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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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니카와님은 캐나다 유학시절 한국인 친구들을 만나게 되어 한국에 대한 애정과 관심을 가지고 계시다가 마침 정부의 교통관광업무차 한국으로 파견오시게 되어 우리나라와 각별한 인연이 있으십니다. 2008
년 한일축제의
연출팀장을 맡아 행사준비를 하며 한국인들과 교류한 경험을 재미있는 공연동영상과 사진을 곁들여 말씀해주셨습니다.  코페니아 전진용대표님과의 인터뷰형식으로 발표한 원고와 축제사진을 정리하여 올려드립니다.


1.자기 소개

여러분, 안녕하세요? 일본에서 온 타니카와라고 합니다.

방금 일본에서 왔다고 굳이 말했지만, 이렇게 서투른 한국어를 들려 주거나 일본어를 말하거나 하지 않아도 제가 남대문 근처를 걸으면 바로 “완벽한 짝퉁 있습니다”라고 자주 일본어로 말을 걸어 오더라고요. 그렇게 제가 일본인답게 생겼을까요? 여러분 어떻게 생각되나요?

 

그건 그렇고 오늘은 한일민간교류의 핵심 Copanea Forum에 이렇게 많이 참석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 드립니다.

오늘은 Copanea회원의 한 명으로  Copanea가 어떻게 재미있는지, Copanea에서 어떻게 감동을 받는지, 많은 분들께 알리고 싶어서 강사를 맡았습니다. 평소에 일본 대사관이라고 하는 명칭에 지켜지면서 업무상의 이야기에 대해서 강연을 하는 기회는 적지는 않거든요. 그럴 때는 으레 자버리는 사람들도 있긴 있지만, 그래도 마지막에서는 박수를 받을 수 있는 거예요. 그렇지만 오늘은 한 Copanea회원으로서 강연하는 거니까 과연 재미있다고 생각해 주실 것인지, 좀 두근거리는데요.

참고로 예쁜 여성 분 앞에 가면 더 한층 두근거리는 편인데, 오늘은 이렇게 예쁜 여성 분들이 많이 와 계시다니 강의에서 더욱더 실수가 많아질지도 모르겠어요. 여러분의 미모 탓에 그런 거니까 용서해 주세요.

 

자 조금 더 자기소개를 계속하려고 합니다. 한국과의 접점을 중심으로 말씀드릴께요.

좀 부끄럽기도 하지만, 우선 대학 시절의 사진을 보여 드릴께요. 이 사진은 캐나다에 홈스테이 했을 때에 찍은 사진인데, 절친한 친구들이랑 함께 찍은 사진이에요. 특별히 한국인과 친해지고 싶다고 해서 캐나다에 간 것은 아닌데도, “이 녀석, 좋은 놈이야” 라고 생각되서 친해진 친구는 거의 다 한국인이었어요. 이렇게 실제로 외국인이랑 사귀기 전에는 외국인이라고 하면 서양 사람을 떠올렸고, 그런 서양 사람들은 대개 만나자마자 “Hi, Nice to meet you, Call me Tom” , “Rock'n  Role” 등을 말하면서 너무나 자신이 있게 행동하는 이미지라서 뭔가 먼데에 있는 사람이고 사귀기 부담스러운 느낌이 많이 있었지만, 한국인 친구들은 나보다 훨씬 영어도 능숙한데도 “나는 수줍어하니까 네가 그녀를 권해 와 주라”고 한는 듯해서 친근감이 있었겠지요. 캐나다에서 귀국한 후에도 서로 한국이나 일본을 왔다갔다 했지만, 솔직히 말하자면 이제는 연락이 끊어져버렸어요. 이번에 일본으로 귀국할때까지 그 친구들을 찾아내서 만나고 싶어요. 하여튼 이 때에서부터 한국에 대해서 많은 관심을 가지게 되었단 말이에요.

 

있다가 취직해서 일도 바빠졌는데 게다가 결혼도 했고 얘기도 생겨서 그렇게 바쁘게 보내다가 한국에 대한 관심이 있다고 해도 본의 아니게 직접 한국과의 관계를 가지는 것은 거의 다 없어지고 말았어요. 그러다가 어느 날 일의 관계로 다시 한국과 접하게 된 거예요. 제가 일본에서 소속된 조직은 국토교통성이라고 하는데 한국에서 말하면 국토해양부라고 할 수 있어요. 근데 그 산하에 있는 해상보안청에 파견나왔을 때 다케시마·독도를 둘러싼 싸움이 심하게 일어났더라고요. 자세한 경위에 다한 설명은 생략한지만, 아주 작은 실수 하나가 전쟁을 일으키게 될 수도 있었던데, 내 친구가 있는 나라와 전쟁이 될 수도 있다는 상황에 매우 놀랐네요. 그러면서 한국에 대한 관심은 있고도 한국을 잘 모르는 자신을 깨답단 말이지요.

그리고 그러면서 한국에 가서 일하면서 한국을 직접 느끼고 싶어진 거예요.

 

그런데, 직장인이라는 건, 공무원도 직장인인데요, 자기 원하는 직장을 바꿀수 수가 없는걸요. 그래서 이대로 한국에 갈 기회가 없는 것일까 했었는데, 역시 인연이 있는 것 같아요. 캐나다에 갔다가 우연히 한국인  친구가 생긴 것처럼 이번에도 우연 이렇게 한국에 올 수가 있었어요. 정말로 다행이네요. 자 이제 한국에 온 후의 일에 대해서 말씀드릴께요. 직장인 대사관에서는 출신부처 관련 업무로 관광과 교통에 관한 정책을 담당하고 있어요. 그 것도 충분히 재미있는 일이고 특히 관광분야는 민간교류 의 기본이니까 보람도 있지만, 그러한 업무를 통해서 하는 교류말고도 한국인들과 깊은 교류를 하고 싶었던데 관광 분야와 관련이 있고 해서 다행히 한일축제한마당이란 행사의 운영위원이 될 수가 있었어요. 거기서 이 Copanea의 전진용 대표님과도 만났어요.

 

이 한일축제한마당이란 행사는 한일 정부도 후원하고 있지만 정부 아니면 어떤 회사의 업무로 만들어져 있는 건 아니고, 한일 문화교류에 관심 있는  사람들이 스스로 참가해서 운영 위원, 참가 연기 단체, 자원봉사 등으로서 활동하면서 만들어져 있는 거예요. 공식적으로도 이 행사의 의의는 “처음부터 끝까지 수천명의 한국인과  일본인이 하나가 되어 만드는 유일한 한일공동의 교류행사”라고 합니다. 그러니까 저도 한국에 부임한지 2년간 열심히 해 왔지만, 여러분도 아시다시피 세상에 그런 아름다운 말로 설명할 수 있을 만큼 간단한 일은 없는거죠. 특히 한국과 일본이 아무리 비슷하다고 해서 사고방식이나 구하는 것이 다 똑같이는 않으니까 두 나라의 사람들이  하나가 되어 만드는 것이 얼마나 힘들었는 몰랐어요.

 

따라서 오늘은 그 행사를 통해서 알게 된 한일간의 차이와 공통점, 그리고 그것들을 극복해서야 말로 얻을 수 있는 감동에 대해서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우선 한일축제한마당이란 행사가 어떤 것인지 동영상으로 봐 주십시오. 7,8분정도 보여드릴께요.

 

 

2.일한 교류 축제의 소개

 

 ·비디오 상영(7,8분)


도중 상당히 생략했습니다만, 어떠신지요?

동영상만으로도 조금이라도 감동이 전해졌어요?

 

조금만 설명을 더하려다 해요. 이 행사는 2005년에 한일우정년을 기념해서 시작된 행사이고 첫째 해에는 일본대사관이 주재하고 대학로에서 실시됐어요. 당초에서는 일년만으로 끝날 예정이었지만, 생각보다 많은 지지가 있어서 2006년에 이어졌고, 2007년부터는 아까 설명한 대로 운영 주체도 민간 중심으로 이행하고 장소도 서울시청 앞광장으로 옮겨서 실시되었어요. 2008년에는 한일전통예능의 피로에 그치지 않도록 한일 출연단체나 관객들이 하나가 되어 요사코이 아리랑이나 강강술래를 춤추었다가 대교류회를 했었어요. 아까 봐 주신 영상과 같이 더한층 신나게 실시하게 되었지요. 아무튼 오늘은 이 행사 자체를 설명하려는 일이 아니고 거기서 얻은 제 체험을 이야기하려는 거니까 이 축제의 설명은 이 정도로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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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주요내용


, 이제부터는 전진용 대표님도 참가해주시구요. 좀 즐겁게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하고자 합니다. 대표님, 인터뷰어를 맡아 주시겠어요?  

 

 

, 근데요~ 제가 대답하기 쉽도록 미리 질문과 대답을 좀 준비해 놨는데요.  그렇지만 대표님은 그것만으로 용서해 주지 않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저도  각오해서 인터뷰를 받아야 할 것 같네요.

일단 마이크를 대표님께 맡길께요.

 

전진용 대표

그럼 타니카와상, 간단한 질문으로부터 시작할께요. 연출팀장을 맡으셨다던데, 어떤 역할을 하셨나요?

 

타니카와

, 연출팀장이라고 하면 예술 감독 무대감독 같은, 무언가 멋쟁이인  이미지가 떠오르지 않습니까? 이 사진은 행사 당일날에 찍은 제 사진인데…아, 이 귀여운 여자애는 우리 딸인데 특별한 의미는 없구요…이런 멋이 없는 양복 따위는 입지 않고… 예를 들어서 멋진 모자를 쓰고 있는 모습라든가…아 근데 우리딸을 여자배우로 하고 싶단 이야기가 있으면 언제든 연락주세요. 아무튼 이런 식으로 양복을 입고 있는 만큼, 실제로 예술, 무대감독 같은 일을 한 게 아니었어요. 어느 쪽인가하면 운영위원들 에서 나오는 아이디어를 정리하는 의장 같은 거라고 생각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 중책이 있었는데요. 출연 단체랑 출연 교섭을 한다든지 연락을 주고받는다든지 하는 운영위원회와 출연단체의 중간에 서는 역할이었어요. 그러니까 양쪽의 불만을 듣고 그걸 해소하느라고 고생 많이 했단 말이에요. 정말 힘든 일이었지만, 한일간의 문화·관습 차이라든지 공통점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되게 많이 도움이 됐어요.

 

전진용 대표

교섭 같은 것은 고생 많이 하기 마련이지요.

그런데 한일간의 차이 때문에 그렇게 많이 힘든 것인가요?

 

타니카와

, 정말 말이 아닌 상태였더라고요.

우선 이럴 때 문제가 되는 일본인의 특징이 2개정도 있구요.

하나는 논의가 너무 길고 결정할 때까지 시간이 많이 걸리는 것이에요.

그 다음에 한번 정하면 그 대로 진행해야 한다는 것이에요.

 

전진용 대표

좀더 구체적으로

 

타니카와

첫째 포인트는 한국측 출연 단체와 최종적인 결정권을 가지는 운영 위원회 사이에서 발생한 문제였어요. 여러분도 잘 아시다시피 한국은 빨리 빨리하는 문화잖아요. 출연 단체랑 출연 교섭을 할 때도 서둘러 결정해야 그 단체도 잡을 수 있는데…운영위원회에서 논의가 시작되면 으례 다음 회의 때까지 한번 더 잘 검토해 보자라는 것이었구요. 그럴 때마다 단체에게 좀더 기다려 달라고 전해야 했던 제 마음은 여러분도 쉽게 알 수 있겠지요?  

또 둘째 이야기는 일본측 출연 단체와 우리들 운영진 사이의 문제였어요.

일반적으로 말해서 일본 사람들은 한번 들은 이야기는 기본적으로 그 대로 실시될 거라고  믿고 의심하지 않는 법이에요. 일본 사람에게 가장 서투른 것은 임기 응변에 적당히 하는 거라고 할 수도 있을 거예요. 그래서 리허설 하나가 미리 들던 일정대로에 진행하지 않으면 바로 짜증이 나는 일본측 단체들이 많았나 봐요.

 

전진용 대표

글쎄요. 일본인들은 앞이 잘 보이지 않으면 바로 불안해져서 불만들이 나올 것 같네요.

 

타니카와

맞아요~. 예를 들어서 행사 당일 날에 오후1:00부터 행사가 개최될 예정이었던데, 아침에 회장에 오고 보니까 다른 행사가 진행하고 있더라고요. 한국인이라면 아마1:00까지는 그 행사가 끝나고 우리 행사도 제대로 실시할 수 있으리라고 생각하는 것 같이만요. 일본 사람 같으면 눈앞에 벌어지는 행사가 몇시에 끝날 계획인지, 끝나고 나서 청소하는 시간도 충분이 있을지, 정확히 다 알아야 안심되는 거지 모르면 불안해서 참지 못하는 거지요. 심지어 말도 통하지 않기 때문에 저에게 물어보러 오는데, 한국 같은 나라에서는 예정대로 진행하지 않기 마련이니까 대답하더라도 그 대로 진행하지 않으리라고 대답하면 더욱 불안해지는 거예요.

 

전진용 대표

그래요. 정말 고생 많으셨네요.

 

타니카와

게다가 일본 사람은 대기 장소 같은 것도 주최자가 자세하게 가르쳐 주지 않으면 기다리는 것조차 할 수 없더라고요. 예를 들어서 출연자용 텐트가 누가 사용하는 텐트인지 적지 않은 채로 5개 마련했다면 한국 사람이라면  비어 있는 곳을 사용한다든지, 다른 단체가 있는 텐트라도 비어 있는 공간이 있으면 사용해도 되냐고 물으면서 거기를 쓰잖아요. 그러나 일본 단체들은 그렇게 못해요. 왜냐하면 일본 단체들은 자신의 이름이 적어 있지 않으면  사용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하는 편이기 때문이지요. 그래서 일일이 운영 위원들이 텐트에 사용하는 단체 이름을 써준다든지 따로 사용하고 있는 단체가 없는지 확인한다든지 해야 했어요.

 

전진용 대표

그렇군요. 그런데 방금 하신 이야기는 여행에 갈 때도 비슷한 일이 있다고 들어본 적이 있는데요.

 

타니카와

그렇습니다. 그런 거예요. 일본인 여행자라면 여행사 안내원이 미리 설명해 놓으면 그 대로 행동하니까 관리하기 쉬운 반면에 일정표과 다른 상황이 발생하면 여행 회사의 책임인지 아닌지 상관없이 불만이 나오는 법이에요. 반대로 한국인 여행자라면 여행사 안내원이 미리 설명해 두어도 그 때 그 때 생각하는대로 행동하니까 관리하기 어려운 반면에 해프닝이 발생했을 때는 일본 사람보다 훨씬 취급하기가 쉬운 거죠.

 

전진용 대표

준비할 때의 방법도 틀린다고 하는 것입니까?

 

타니카와

글쎄요… 뭔가 계획을 세울 때도 뭐가 가장 중요할까 생각하는 방법이 틀린 것 같아요. 일본인은 “뭘 해서는 안될까, 뭘 지켜야 할까, 용서되는 범위는 어느정도일까… 그런 것으로부터 생각하기 시작하는 것이구요. 한국인은 뭘 할 수 있을까 자신이 해 보고 싶은 게 뭣일까… 그런 것으로부터 시작하는 게 아닐까 싶어요.

 

전진용 대표

한일축제한마당의 화제로 돌리고자 합니다. 출연 단체의 연기 내용에도 차이가 있었나요?

 

타니카와

조금 추상적인 회답이 되겠지만, 한국은 관객의 눈에 어떻게 보이는지 보기(외견)을 중시하는 편이고 역시 좀 화려한 느낌이 듭니다. 일본은 그 연기의 유래, 전통에 집착해서 눈에 안 보이는 부분에도 집착하기도 합니다.

이런 사진들도 이해하기에 좀 더움이 되지 않을까 싶어요.

 

전진용 대표

그럼 거꾸로 한일 출연 단체에 공통점은 어떤 것이었어요?

 

타니카와

그거는 바로 “열정”이지요.

보다 좋은 연기를 목표로 시간이나 장소를 발견해서는 열심히 연습을 하고 있는 모습을 많이 보았습니다. 이 사진은 어떤 아마추어 단체이지만 이 사진만으로도 아주 멋진 연기하신 것을 쉽게 이해할 수 있으실 거예요. 이 단체 이름은 하나코리아라고 하는데요… 일본인, 일본에 간 한국인 유학생, 제일교포 들이 섞어서 만들어진 단체이고 평소에는 모두가 늘 모여서 활동할 수는 없다고 하더라고요. 그러나 제가 보기에는 가장 멋진 연기를 하신 것 같고 열심히 하시는 그 모습에는 한국인과 일본인 차이는 없어 보였어요. 아 이 사진은 오늘도 참석해 주신 무로야상 사진이 아닌가요? 어 저기 계시네요. 좀 일어나시고 인사라도 하세요. 자 여러분 박수 부탁드립니다. 그리고요. 이러한 한일 믹스 단체 아니더라도 출연 단체끼리, 아니면 출연 단체와 관객끼리 교류하고 예를 들어서 사진을 함께 찍고 멋있는 미소를 보이는 모습은 똑같았다고 말할 수 있을 겁니다.

 

전진용 대표

좋은 이야기를 들었나 봐요. 아까 보여주신 영상에도 있었는데 피날레는 특히 고조된 것 같네요.

 

타니카와

, 그렇습니다. 이 사진들도 좀 봐주세요. 피날레에서는 전 출연 단체가 등장하고  마지막으로는 관객과 함께 손을 맞잡고 강강술래를 춤췄더라고요. 연기를 끝낸 만족감, 훌륭한 연기를 본 만족감, 그리고 같은 감동을 공유했다는 만족감 안에서 정말로 하나가 된 느낌이 들었습니다.

이 사진들은 그 후에 출연 단체들이 교류회에 참가했을 때 것인데, 말이 통하지 않아도 서로 껴안거나 했었어요.


 


전진용 대표

그 교류회에서는 출연 단체나 자원봉사로서 참가한 고등학생이나 대학생도 즐긴 것 같았는데, 그런 청소년, 젊은이의 모양에도 한일간의 차이나 공통점을 느꼈습니까?

 

타니카와

글쎄요… 차이보다 공통점이 많았던 것 같았는데요. 특히 만난지 얼마 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바로 친해져서 신난 분위기로 사진도 찍고, 헤어질 때는 눈물도 흘리고요. 그런데, 자원봉사의 개념은 조금 차이가 있었던 것 같았어요.

 

전진용 대표

구체적으로는 어떠한 점이 다른가요?

 

타니카와

한국에서는 자원봉사에게 참가하면 증명서가 나오고, 그게 대학에서 학점으로 인정받고 나중에 취직활동할 때는 어필 포인트가 되기도 하구요. 그래서 규칙에 따라 증명서를 내는 것이 너무 중요한 셈이죠. 일본에는 그러한 제도는 없어요.

 

전진용 대표

자원봉사라고 하면 운영위원회에 참가한 운영 위원자체가 자발적인 참가한 자원봉사였다고 들었는데요

 

타니카와

그렇네요. 조직을 대표해 와 있을 경우가 많은데, 예를 들면 나는 관광 교류 활성화의 목적을 가지고 참가한 것은 맞는 말이지만, 직접 출신 조직의 이익에는 연결되지 않는 일도 많이 있으니까 자원봉사라고도 할 수 있지요.

 

전진용 대표

운영 위원끼리에도 한일간의 차이가 있었나요?

 

타니카와

기본적으로는 한일간의 차이라고 하는 것 보다 개인의 차이라는 느낌이었지만요. 그래도 크게 한일간에서 달랐던 것이 축제 오마츠리 개념 자체에 대한 차이었네요. 한국에서 축제라는 것은 중앙정부나 지방정부가 중심이 되어서 실시하고 시민은 손님으로서 공연 단체등이 무대에서 연기하는 것을 본고는 경우가 많아요. 그렇지만 일본에서 오마츠리라는 것은  각지방의 주민 스스로가 만들어 가는 것이므로 시민은 주최자이며 연기자이며 관객이기도 합니다. 일본의 “본오도리”에서는 춤추는 사람은 관객 자체라는 셈이에요. 한국도 일본도 똑같이 농업의 수확 행사 등과 관련된 축제 오마츠리가 많습니다만, 이러한 차이가 있는 것을 이 축제를 통해서 처음으로 알았습니다.

오늘 하나만 선전하고 싶은 게 있는데요. 한일간의 축제를 비교한 책이 내놓아 있습니다. 괜찮으시면 구입해 보아 주십시오.

 

전진용 대표

, 그러면 시간이 많이 지났는데요. 마지막으로 말하고 싶은 것을 더 한마디 말씀하세요.

 

타니카와

여기까지 이야기해 온 것과 같이 이러한 행사를 운영하는 데에 여러가지 갈등이 있었습니다. 운영 위원끼리 다투는 것도 많이 있었지요. 특별히  한일간의 차이가 문제가 된 건 아니지만, 축제 당일날이 가까위지고 있던 어느날 당시의 운영 위원장님에게서 갑자기 다시 처음부터 생각하라고 야단을 맞아서 분노와 실망에 넘친 한국인 운영 위원의 한사람한테서, 갑자기 전화가 왔고 그대로 마시러 간 것이 잊을 수 없는 추억이 되었습니다. 그 운영 위원장도 매우 좋은 분이시고 우리 모두가 좋아하는데도 그 당시에는 스트레스도 쌓여 있고 평소의 쌓인 불만으로 인해 참을 수가 없어서 몹시 서로 욕을 했습니다. 모르게 그런 일이 있어야말로 평생의 친구를 얻을 수 있는 것 같기도 합니다.

그럼 그 친구도 오늘 여기에 참석해 주었으니까 잠깐 소개드릴까요. 이진숙 씨입니다. 여러분, 박수를 부탁합니다.

감사합니다. 그럼 이제 마무리하려고 하는데요. 말씀드려온 것처럼 이럭저럭 해 왔지만 이 행사도 성공적으로 해낼 수 있었고 특히 마지막에서

운영 스탭진, 자원봉사들, 참가 단체, 관객 모두가 하나가 되어 춤도 추고 웃고 술도 마실 수 있었던 것이 너무나 감동적이었습니다.

오늘, 제일 전하고 싶었던 것인데요. 차이가 있다면 있고, 또 다른 나라끼리인데도 공통점이 있기 때문에 함께 한 일을 해냈을 때 큰 감동을 받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 Copanea활동 안에서도 그러한 감동이 많이 생기는 것을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모임현장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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