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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페니언 일본전문가

[코페니아컬럼] 용일(用日)의 시대, 한일 하이브리드(hybrid)의 시대

<용일(用日)의 시대, 한일 하이브리드(hybrid)의 시대>

 

요즈음 한류열풍이 거세다한류드라마에서 흔히 써먹는 스토리라인이 있다.


드라마에서 대립되는 두 인물.. 지금까지 적대적으로 치열하게 싸워왔는데 알고보니까 어릴적 헤어졌던 내 아버지, 어머니였더든가 헤어진 동생이었다든가 하는 이야기다. 난 한국과 일본사이도 그런 스토리라인을 넣어보고 싶다.  쌀이 일본에 가서 스시가 만들어졌고 한국에 가서 비빔밥이 만들어졌듯이, 같은 재료가 각각 다른 환경에 위치하게 되면 그 다른 환경의 영향이 반영되어 서로 상이한 존재가 된다. 한국과 일본의 조상은 원래 하나의 민족이었지만 그 중 섬으로 간 사람들은 일본인이 되었고 한반도에 남은 사람들은 한국인이 되었다.


이렇게 헤어진 한 형제가 제각기 다른 환경에서 거친 세파를 겪고 살아오면서 어느날 남남이 되어 만났다. 그리고 때론 교류도 하고 적대적으로 싸우기도 하면서 지금까지 관계를 만들어왔다. 한국인과 일본인은 환경에 따른 영향으로 서로 매우 다른 것 같지만,  유전학적으로 상당부분 같기에 서로를 곰곰히 관찰해보면 상대를 통해 또 다른 나를 발견하기도 한다.

 

코페니아(copanea)라는 컨셉은 이 상정으로부터 시작이 된다.  코페니아에서는 한국과 일본의 만남을 양과 음의 만남이라고 본다. 음양이 만나야 조화를 이루듯이 잃어버렸던 형제를 이제야 만나 하나의 가족이 되어가는 컨셉이다.

좀 더 구체적으로 설명하면, 코페니아(copanea)란 한국과 일본의 장점이 결합된 하나의 가상나라를 뜻한다.  Corea + Japan = Copanea.  한국을 Korea 가 아닌 Corea를 쓴 이유는 앞으로 통일한국을 상정하고 C 로 한 것이다.  이것이 협의의 의미라면 또 하나인 광의의 의미는 글로벌 네트워크를 의미한다. , Co 는 함께 하는 의미가 있는 접두사로서 Communication, cooperation 을 상징한다. Pan(, )  은 모든, '전부(all)'이란 의미로 즉, 전 세계와 커뮤니케이션하고 협력한다라는 의미가 내포되어 있다.


그래서 정리하면,
한국과 일본의 장점이 잘 어우러져 앞으로 아시아형 글로벌리더라고 일컬어지는 새로운 인간형, 뉴라이프스타일, 새로운 가치관, 뉴비즈니스 등을 창조해가는 가상공간을 의미한다.



그 나라에 사는 민족은
코페니언(copanean) 으로서 한국인과 일본인의 장점을 두루 갖추고 있으면서 한국과 일본의 인프라를 자유자재로 오가며 활용할 수 있다. 한국어와 일본어 구사는 물론, 영어, 중국어를 비롯한 제 3외국어까지 구사할 수 있는 능력, 그리고 문화적 감성을 가지고 각종 소셜미디어 및 첨단기기도 스마트하게 활용하여 전 세계를 무대로 자신의 삶과 비즈니스를 창조해가는 차세대 글로벌 인간형이다.

 

이 컨셉이 탄생한 배경은 현재 글로벌 시대를 맞이하여 새롭게 등장한 스마트폰, 소셜미디어 등으로 세상은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빠르게 옮겨가고 있는데 일본에 대한 인식이나 한일관계에 대한 시도는 옛날 아날로그식 고정관념을 크게 벗어나지는 못하고 있다는 데에서 출발한다. 새로운 시대를 맞아 한일간에 좋은 관계로 발전할 수 있는 기회가 왔는데 여전히 서로 어처구니없는 오해나 편견, 기타 미스커뮤니케이션으로 일을 망치는 것이 여전히 줄지 않고 있다.

 

지금은 인터넷을 기본으로 한 SNS 등으로 전 세계가 하나의 마을이 되고 실질적으로 돈 한푼 안들이고 전 세계인과 커뮤니케이션을 하며 글로벌단위의 프로젝트를 개인이 해나갈 수 있는 시대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그 혜택을 누리지 못하고 있다. 그 원인은 스스로의 마인드, 고정관념, 사고범위의 문제이다.  이미 인프라는 되어 있는데 그 것을 제대로 사용할 수 있는 마음가짐, 사고의 방법을 깨우치지 못한 것이다.  지리적으로 가장 가까운 일본을 옆에 둔 한일관계도 마찬가지다.

 

새로운 한일관계를 위한 하드웨어적 인프라는 이미 어느 정도 갖추고 있다. 이제부터는 마음, 생각의 문제다 


이 시대를 규정하는 몇가지 키워드인  글로벌, 인터넷, 2.0& 3.0, 컨버젼스, 스마트, SNS, 크라우드 등 이렇게 새롭게 등장한 단어와 한일관계라는 이슈가 만나면서 어떤 화학작용을 할 건지, 앞으로 한일간 어떤 미래가 탄생할 수 있을지 그 이야기를 해보려고 한다.  지금까지와는 조금 색다른 시각으로 한국과 일본을 그리고 세계를 바라다보려고 한다.

새로운 판을 짜면 그 판에 어울리는 룰을 만들어야 한다. 구성원이 그 룰에 동조한다는 전제하에서 먼저 만드는 자가 그 판을
지배한다.

앞으로 코페니아컬럼을 통해서 새로운 패러다임에서 일본과 한일관계를 새롭게 재조명하고 그 생태계를 디자인해나가고 싶다.  지금껏 해온 것에 대한 가부(可否)를 따지기보다는 앞으로 함께 해나갈 수 있는 것에 대한 탐색과 상상, 그리고 창조의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

 

그 첫번째로 재조명하고 싶은 것은 일본에 대한 인식이다.

 

용일(用日)의 시대

반일(反日), 극일(克日),  혐일(嫌日), 지일(知日), 경일(輕日) 등 시대적 흐름에 따라 다양한 일본에 대한 대응방식이 있었다.  앞으로의 시대는 용일(用日)의 시대가 아닌가 싶다.  용일(用日)이란 말그대로 어떻게 일본을 활용하느냐의 관점으로 바라다보는 것이다

용일(用日)을 착안하게 된 배경은 우선 내 개인적인 삶의 체험을 통해서였다. 회사를 그만둔 후 도일(渡日)하여 일본에서 1년간 하루 2~3가지의 아르바이트를 하며 미국유학자금을 마련한 것이 그 시작이었다. 미국에서 유학시에도 일본계 회사에서 줄곳 일하면서 일본을 통해 새로운 깨달음을 얻고 때로는 일본을 활용하면서 많은 기회를 얻을 수 있었다.


맥가이버가 보잘것없는 소소한 도구들을 지혜롭게 활용하여 각종 위기를 탈출하는 것처럼 그렇게 내 인생에 있어서 일본은 맥가이버칼처럼 갖은 위기상황에서 나를 탈출하게 해주는 매우 소중한 도구였다.
  그러면서 지금 경제강국 대한민국을 있게 한 삼성, LG, 포스코 등과 같은 대기업들도 결국 일본을 잘 활용한 것이 지금의 성공을 일군 결정적 요소중 하나라는 시각을 갖게 되었다.  그외에도 중소기업가, 일본에 가서 각종 기회를 얻은 개인에 이르기까지 주변에 일본을 활용하여 인생역전에 성공한 케이스가 의외로 많다는 것도 이 시각에 힘을 실었다.

 



그렇다면 이제부터는
범국민적으로 한국이 일본을 활용하고 일본 또한 한국을 활용하여 상생할 수 있는 관계로 관점전환이 필요하지 않을까?


지금껏 일본을 오랜 세월 접하면서 깨달은 것은 한국과 일본은 서로가 부족한 것을 정확히 상대방이 가지고 있어서 서로에게 소금의 역할을 할 수가 있고 때로는 처방전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역사적인 사건의 이유로 일본을 미워할 수 밖에 없다고 해도 일본을 활용하는 기회마저 포기할 이유는 없다. 

전 국민이 일본을 안방처럼 드나들고 일본의 각종 인프라와 자원을 자신의 목표나 꿈을 위해 활용할 수 있다면 개인으로 봐서나 국가적으로 봐서도 얼마나 큰 발전이 있을 수 있을까?  이제는 용일(
用日)의 시대다.   여러분이 자신의 꿈과 일본의 활용도에 대해 한번쯤은 생각해보는 기회를 가졌으면 한다.

 

컨버젼스시대.. 한일 하이브리드(hybrid), 한일리믹스(Remix)

모든 새로움은 서로 다른 영역이 만나는 경계선에서 창조된다.  한국과 일본이 만나는 경계선에는 수많은 미래 비즈니스, 뉴라이프스타일, 새로운 사고방식, 그외 멋진 창조물들이 태어날 가능성이 매우 많다. 수많은 기회가 꿈틀대고 있다.


그리고
한국과 일본의 장점이 잘 조합이 되거나 서로의 단점을 보완해주는 구조가 되면 폭발적인 성과를 낼 수 있다. 삼성이 세계 초일류기업이 된 것도 일본 특유의 장점인 꼼꼼하고 디테일한 완벽주의적인 성향과 한국 특유의 장점인 스피드, 무모할 정도의 과감한 도전정신 등의 성향이 잘 결합이 되었기 때문이다.  이 외에도 수많은 분야와 영역에서 한국과 일본의 결합을 통해 새로움이 창조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석유엔진과 전기모터가 만나 하이브리드카를 만들었듯이 다양한 영역에서 한국과 일본이 만나 하이브리드 수퍼카가 도처에서 태어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나는 회덮밥을 좋아한다. 그러나 회덮밥은 일본요리가 아니다.   일본요리인 스시와 한국요리인 비빔밥의 개념이 만나서 창조된 제 3의 음식이다. 

앞으로는 회, , 야채 등 각종 신선한 재료와 맛있는 소스 고추장 대신에 한국과 일본이라는 재료 위에 스마트폰, SNS, 소셜미디어, 글로벌, 한류 등의 양념을 넣고 어떻게 섞어야 맛있는 회덮밥이 될를 연구해봐야 한다. 또 문화, 비즈니스, 라이프스타일 등 다양한 영역에서 이런 새로운 맛의 회덮밥이 끊임없이 태어나길 바라고 더욱이 이 맛이 전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는 글로벌 메뉴로 자리잡기를 희망한다.

 

한일간 미래는 앞으로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서 적과의 동침이 될 수도 있고 애타게 찾았던 잃어버렸던 형제와의 감격적인  

조우가 될 수도 있다. 

한일이 진정으로 만나 아시아인으로 또 글로벌리더로 다시 태어나기를 간절히 바라는 마음에서 이 코페니아컬럼을 진행할

예정이다.  코페니아라는 컨셉을 통해서 그려질 한일간 다양한 미래의 그림을 천진난만한 어린아이가 자신의 꿈을 그린

그림을 보듯 애정어린 눈길로 지켜봐주시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