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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진용의 재즈경영스쿨/전진용의 재즈경영이야기

<전진용의 재즈경영이야기> 28. 완장 뒤에 숨지않기


그럼 오늘은

"완장 뒤에 숨지않기”
라는 테마로 보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삶과 비즈니스에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 사람은 태어나서 세상과
대면합니다.

그러나, 직접적으로 대면하는 것이 아니라
항상 나와 세상 사이에는 무엇인가가
중간에 끼어있습니다.


우선, 아기일 때는 부모님이겠죠.
부모님이 세상과 직접적으로 만나면서
아기와 세상이 만나는 중간의
완충 지역을 형성합니다.


▶ 아기는 거친 세상으로부터
보호를 받기도 하고
부모의 눈을 통해서 세상을 보기도 합니다.


그러다가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대학교 등 학교가 그 역할을 대신하게
됩니다.


세상과 학교가 대면하면서
나의 역할은 학생이라는 타이틀로
10~15년에 가까운 세월을 보내게 됩니다.


▶ 그 후로는 대학원 등 다시 학교로
가기도 하지만 대부분은 기업, 기관, 등
다양한 직장을 통해서 세상과 만나게 됩니다.


이 때부터는 완장을 하나씩
차기 시작합니다.


대리, 과장, 부장, 사장..
박사, 목사, 교수 등
세상과 나는 다시 이러한 완장을
통해 만나게 됩니다.


▶이 완장이 주는 혜택은
분명히 있습니다.


이 완장의 존재의의를 통해
최소한의 정체성과 가치를
인정받으니까요.


그러나, 사람들은 점차
이 완장이 자기 자체인줄
착각을 해가기 시작합니다.


대기업의 이사, 교회의 목사
대학의 교수 등 각양각색의 조직에서
받은 완장을 통해 부여된 아우라가
자기 자체인 줄 알고 평생 지속될 줄
압니다.


▶이 완장에 안주하게 되면
언젠가 이 완장을 벗어야 할 때,

이 완장이 예쁜 겉포장지에
불과함이 밝혀질 때
벼랑의 나락으로 떨어질 지 모릅니다.





제가 일본식당에 일하고 있을 때
손님이 한적한 틈을 타

일본 친구로 부터
"알몸 사무라이의 차 한잔 대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이 이야기 인 즉슨

두 사람의 사무라이가
한 방에서 차을 한잔 하기로
한답니다.


▶그런데, 방에 들어갈 때
이 사무라이들은 모든 옷과
칼, 장식품 등을 모두 벗어넣고
알몸으로 찻 잔을 가운데 두고
대면하는 것이죠.


즉, 모든 허레허식과
화려한 포장은 모두 벗어버리고


알몸 그대로 만나
서로의 생각, 감정을
있는 그대로 대하며


차를 한 잔 하며
삶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것
이라는 것이죠.


저는 당시 그 이야기가
매우 인상깊게 제 마음 속에
박혔습니다.


사람간의 만남에도
이 완장은 삼가해 운영해야
한다는 것.


▶그리고 무엇보다
제가 생각하는 
가장 안정된 삶이란


각양각색의 화려한 완장을
양팔에 잔뜩 끼워차는 것이
아니라


"나와 세상이 다이렉트로
만나는 것" 에서
시작된다고 믿습니다.


세상이 요구하는 것을
내가 다이렉트로 주고
그 댓가를 세상으로부터
다이렉트로 받는 것.


이것이 가장 심플하면서도
탄탄한 안정이라고
생각합니다.


▶나와 세상에 항상
무엇인가가 끼어있다면


 그 "무엇" 으로 인해
때로는 왜곡되게 세상을 인지하기도 하고


 그 "무엇" 으로 인해
나 자신을 제대로 바라보지 못하기도 하고


 그 "무엇" 으로 인해
내 인생이 휘둘리기도 하며


 그 "무엇" 이 나와 세상사이에서
장난치기도 합니다.


나와 세상은 가급적
직접 만나야 내 삶의 진정한 의미도
깨달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아시는 어떤 분은
나이도 꽤 계신 분인데
뵐 때마다 명함이
바뀝니다.


그리고 명함위의 화려한
타이틀도 늘 새롭게
등장하여 빽빽하게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


OO위원장
OO상임위원
OO협회회장
OO최고위원
OO전문위원
etc


너무 많아 어지럽습니다.
때론 멀미가 날 것 같기도
합니다.


▶저는 인생이란
어릴 때 알몸으로 태어나서
성장하면서
완장을 하나 둘씩
차기 시작하지만


종국에 삶이란
나의 완장을 하나 둘씩
버리고


나 그 자체, 나의 알몸으로
세상과 정면으로 대면하는 데서
진정한 내 인생의 의미,
그리고 행복이 태어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 사람만의 향기는
절대 완장에서 발생하지 않습니다.


그의 알몸, 그의 삶 자체,
그 사람 자체에서 풍겨나옵니다


▶때로 어떤 여성분들은
얼굴을 "완장화" 하시려는 분도
계십니다. 


그래서 명함과 그 타이틀이
바뀌듯 얼굴을 못살게 굴기도
하죠.


그러나, 그 사람의 향기는
외모에서 나오지 않습니다.


▶오히려 그런 얼굴 완장을
볼 때마다 메디컬 화학약품냄새가
그 사람의 진짜 향기를 뒤덮여버리곤
해서 안타깝습니다.


완장 뒤에 숨지 말아야 합니다.

세상이 인정해주는 멋진 완장일수록
벗어버리고 자신의 그 자체로
세상과 만나려는 시도를 하셔야
합니다.


그것이 "재즈스타일" 입니다.


▶재즈연주할 때는 "완장" 이 필요없습니다.
갖은 박사학위 완장이 그 사람의
연주력을 결코 보장하지 못합니다.


재즈무대위에서  연주는
그야말로 모든 멤버가 알몸 그 자체로
만나게 됩니다.


학력이 많건 적건, 나이가 많건 적건
돈이 많건 적건


그 사람의 "개성"과  "재즈연주"
그 자체로만 서로 만나게 됩니다.


▶여러분 오늘만큼은
가지고 계신
훌륭하신 완장을
잠시 벗어놓으시고


나는 세상에게 무엇을
줄 수 있을까?


나는 세상으로부터 무엇을
받을 수 있을까?


를 생각하시면서
세상과 다이렉트로 한 번
만나보심은 어떠신지요?


"알몸"의 사무라이처럼
차 한잔 하시면서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