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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진용의 재즈경영스쿨/전진용의 재즈경영이야기

<전진용의 재즈경영이야기> 49. 재료와 양념





그럼 오늘은

"재료와 양념

라는 테마로 보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삶과 비즈니스에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맛있는 요리를 만들기 위해

중요한 2가지 핵심요소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신선한 재료와 양념 이지요.

일단 이 2가지를 가지고

요리사의 능력에 따라 다양한

요리가 탄생하게 됩니다.

 

 

기본적으로 사람이

맛을 느낄 때

 

다음 두가지의 맛을

봅니다.

 

 

신선한 재료 자체의 맛

양념의 맛

 

 

, 궁극적으로 맛이란

두 가지가 이루는 밸런스 에서

나오는 것이 아닐까 싶은데요.

 

 

물론, 사람은 주관적인 감각의 존재이기에

그 요리를 먹는 분위기, 장소, 전의 경험,

다른 감각(시각,청각, 촉각) 등도 맛에 영향을 끼치겠죠.

 

 

그러나, 가장 맛의 기본은

이 두 가지의 균형감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 균형감이

깨질 때 발생합니다.

 

 

특히, 양념이 너무 강해서

음식재료의 맛이 사라질 경우가

있습니다.

 

 

재료자체의 맛을 강조하는

일식에 비해서 한식은

사실 강한 양념맛으로

본 재료의 맛이 반감될 경우가

종종 있는데요.

 

 

그런데, 더욱 문제는

나쁜 재료(상한 재료)

감추기 위한 수단으로서

양념을 이용한다 는 것입니다.

 

 

, 재료의 상한 맛을 느끼지

못하도록 매우 강한 양념으로

소위 범벅을 하여 양념맛으로

먹게 하는 것이죠.

 

 

지난 주 TV 뉴스에서

조개구이집이나 그 외 고기집에서

믿을 수 없게 싸게 판다고 할 때

 

 

상한 조개나 고기, 아예 먹지

않는 재료를 강한 양념으로

요리하여 손님에게 제공하는

경우가 꽤 존재한다고 보도했습니다.

 

 

재즈연주할 때에도

마찬가지입니다.

 

 

기본 재료를 그 연주자 특유의

감성, 경험, 안정된 리듬과 음색

이라고 한다면

 

 

양념은 다양한 기술과

고난도의 테크닉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물론 이 둘의 균형이 잘 잡혔을 때

가장 이상적입니다만,

 

 

연주자에 따라서

어느 한 쪽에 과도하게 치우친

경우가 있습니다.

 

 

보통, 초보자일수록 (연주자나 감상자 모두)

양념, , 고난도의 테크닉에 더 많은

관심을 가집니다.

 

 

저 또한 미국에 재즈공부하러

갔을 때 예외가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거의 매일 20대 초반의

미국, 일본얘들이 살인적인 테크닉을

구사하는 것을 보고 주눅이 들곤 했죠.

 

 

그러나, 어느 날 문득 깨달았습니다.

그들의 연주를 듣고 놀랍고

탄성은 질렀지만, 내 마음이 감동하거나

가슴으로 눈물은 흘리지 않았다는 사실을요.

 

 

음악의 본질은 묘기가 아니라

"감동" 이라는 사실을

잊고 있었던 것입니다.

 

 

강한 양념맛에 기본 재료 맛의

중요성을 망각하고 있었던 것이죠.

 

 

삶도 마찬가지 아닐까요?

 

 

우리는 매일 살아가면서

다양한 사람을 만납니다.

 

 

그 사람의 기본적 인성,

철학, 수양과는 무관하게

우리는 갖은 양념으로 포장을 합니다.

 





 

대학졸업장, 자격증, 직장의 종류,

외국유학, 부모의 배경

 

 

아니, 더 정확히 말한다면

사회가 그 것을 요구합니다.

 

 

, 우리도 그것에 대해

근본적인 반문을 하지 못한 채

그냥 그런가부다하고

 

 

그 요구사항에 자신을

맞추기 위해서 그렇게 살아왔죠.

 

 

그러나, 사회생활을 할수록

다양한 사람을 때론 지겹도록

경험할수록

또 내 자신을 스스로 알아갈수록

 

 

그 강한 양념의 맛에

상한 재료를 숨기고 있었음을

 

 

다른 사람에게서 또

내 자신에게서 발견할 때

 

 

말할 수 없는 당혹스러움과

역겨움을 느낍니다.

 

 

분명 양념은 필요합니다.

 

 

하지만, 그 이유는 기본재료의

맛을 더욱 살리기 위해서

존재하는 것입니다.

 

 

기본 재료를 죽이기 위해서

썩은 재료를 화려한 포장으로

덮기 위해서

 

존재하는 것이 아니란 말이죠.

 

 

이제 한해 마무리를 코앞에 두고

내 자신에게 다시 질문해 보려합니다.

 

 

내 인생의 요리가

 

재료와 양념, 이 둘이

균형감있게

 

맛이 잘 배어들고 있는가?

 

 

여러분은 어떻습니까?

 

 

혹시 양념에 너무

집착하시진 않으셨나요?